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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줄 거라는 믿음 [끄적이는 글]

by Θ˚ⁿ凸ㅀ 2022. 12. 15.

살아가다 보면 굉장히 많은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지나친 문화이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오지 않는가

 

"여기 너 말고 누가 그렇게 해"
"모두가 Yes라 할 때 No라 하는 용기"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이기에 이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만

이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속박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 밀어붙일 필요도 있지 않겠는가..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말이다 (실제로 그 생각을 나에게 보이는 일은 흔치 않다)

 

서론이 좀 횡설수설했는데,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인사>에 관한 것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인사성이 밝아졌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인사성이 밝았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인가 나를 돌아봤을 때는 인사성이 남들보다 밝아진 것은 명확하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확신할 수는 있다. 나는 인사성이 밝다

 

나는 교회를 다니기에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상황이 많다. 대부분이 자신의 어떠한 커뮤니티(ex 학교, 직장)가 있을 것이고 음식점, 서비스업장, 나아가서는 버스를 탈 때도 기사인과 인사를 나누게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인사를 하다 보면 가끔 민망해지는 때가 있다


바로 '인사를 씹히는(?) 상황이다' 다들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편한 지인들 외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기를 주저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내가 인사해도 받아주지도 않는데", "목소리가 작아서 인사 씹히면 민망해" 등의 이유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인사를 아무리 하고, 아무리 씹혀도 손해 볼 일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당신은 이득을 볼 것이다.

우리가 인사를 무시당할 때 드는 생각이 보통 2가지이다.

 

1.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데에서 오는 분노

 

2. 인사가 엇갈려서 실패한 상황에 대한 주변 시선으로 인한 부끄러움

 

1번은... 어쩔 수 없지만 어쩌겠는가, 인사를 받기 위해 한 것은 아니니깐 그냥 참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가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 것은 그쪽 인성의 문제이지 않는가ㅎㅎ

 

2번에 대해서 조금 재밌는 의견인데, 인사 타이밍이 안 맞아서, 인사가 엇갈려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왜냐? 상대도 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나를 봤다면 나에게 인사를 했겠지.

 

그렇지만 주변 시선은 나를 보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때 나는 "믿으라"라고 하고 싶다.

 

무엇을??

 

인사를 건넨 나를 비웃는 것이 아닌, 나를 인사성 밝은 사람으로 봐줄 것이라는 걸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남의 눈치를 보느라 조심스러워하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그런 일을, 고작 남 눈치를 보느라 하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다.

 

당신이 옳다고 믿는 좋은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하기를 바란다.

먼저는 나부터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줄 것이며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런 시선으로 남을 봐주기를 바란다.

이런 시선들이 점차 늘어가기를 바라는 맘으로 끄적여봤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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